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무역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1월 무역수지가 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16일 관세청이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33억56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1월 수출은 213억6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3.8% 급감, 지난해 11월(-19%) 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1월 수입은 247억24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에 비해 31.9% 감소했다. 수입 역시 지난해 11월(-14.9%) 이후 3개월째 감소세다.
수출.수입액 규모는 경기 침체로 인한 무역량 감소가 반영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각각 300억 달러를 하회했다.
1월 수출입 동향을 주요 지역별로 보면 대 미국 수출은 26억41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27.8% 줄었고 수입은 17억4200만 달러로 44.8%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8억98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대 유럽연합(EU) 수출(31억6100만 달러)과 수입(23억1900만 달러)은 각각 40.2%와 34.4% 줄어 무역수지가 8억42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38.6% 감소한 44억6100만 달러, 수입은 35.7% 준 40억7800만 달러로 무역수지가 3억83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대 일본 수출(15억3500만 달러)과 수입(29억4000만 달러)은 각각 34.3%, 36.7% 줄면서 무역수지는 14억500만 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대 중동 수출(15억9400만 달러)과 수입(60억6만 달러) 역시 11.7%와 27.2% 감소하면서 44억66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1월 수출액 확정치는 이달 초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잠정치보다는 3억2500만 달러 줄었고 수입은 6200만 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잠정치(29억7000만 달러) 보다 3억8600만 달러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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