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결산 임박 코스닥서 단기차익"
3월결산을 앞둔 기관투자자가 수익률 관리에 비상이 걸리면서 상승탄력이 떨어지는 코스피 비중을 줄이는 대신 연일 급등하고 있는 코스닥 종목을 사들이며 '수익률 게임'에 나서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연초이후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326억원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422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174억원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선 280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두 시장에서 모두 순매도로 일관하며 각각 8291억원과 126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기관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1710억원)와 삼성전자(1551억원), 현대미포조선(884억원), LG디스플레이(730억원), 하이닉스(444억원)를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팔아치운 뒤 코스닥시장에서 태광(370억원)과 태웅(211억원), 셀트리온(110억원), 소디프신소재(103억원)를 비롯한 녹색사업 테마주로 갈아탔다.
기관투자자가 코스닥시장에서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3월결산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주가 탄력이 큰 중소형주를 이용해 단기차익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연초이후 주가흐름을 보면 대형주는 코스피 수익률을 1% 이상 밑돌고 있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4.9%와 9.2% 웃돌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가 수익률 면에서 눈에 띄게 급등했지만 여전히 기관투자자는 알짜 중소형주에 대한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며 "3월 결산을 앞두고 성적이 부진한 대형주를 매수하기보다는 중소형주로 단기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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