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은 처음부터 어떤 꿈을 갖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 목표를 이루려는 스타일은 아니다. 오히려 주어진 상황에 따라 대처해 가는 타입에 가깝다.
30년이 넘도록 기자생활을 했고, 끝내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금배지까지 단 허 의원이다. 그럼에도 본인은 “정치도, 언론도 나에게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소싯적부터 자유분방한 삶을 살았고, 지향해 왔다는 그에게 조직이라는 틀은 분명 어울리지 않을 법도 하다.
하지만 일단 미션이 주어지고 행동에 임하게 되면 ‘웬만한 꿈을 가진 사람보다 더 부지런하다’는 평을 듣는다.
“공인이라는 직책에서 오는 사명과 무게감은 나를 한 번 더 추스르게 한다”는 게 그 비결이다.
허 의원은 원하지도 않았던 30년간의 고된 기자생활을 ‘사회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신념 하나로 밀고 나갔다.
그 연장선상에서 정치도 국가와 국민, 더 나아가 세계적 질서를 형성해 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큰 의미로 삼고 대망의 첫발을 내딛었다.
책임감과 추진력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는 얘기다.
다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문광위에 소속된 그에게 지난해는 의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열공의 해’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허 의원은 문광위 소속 의원 중 가장 많은 정책개발비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9건 중 7건을 언론 관련 입법에 사용했다.
전문성 개발 노력에 있어선 톱클래스였던 것이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새해 들어서자마자 ‘영화 및 비디오물 진흥법’ 개정안 등 실효성을 고려한 법안제출로 나타나고 있다.
막중한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노력파 허 의원이 활약상을 보여 줄 시기가 도래했다는 신호탄이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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