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는 클린턴 힐러리 미 국무장관이 출발 전 손을 흔들고 있다. |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순방 기간 동안 미국과 아시아 간의 관계 증진 및 협력 방안 모색을 약속한 가운데 순방 핵심국인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해 호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아시아 순방을 위해 워싱턴을 떠나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로 피폐해진 아시아 지역의 금융 체제를 재건하려는 노력의 방향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 아시아 순방의 핵심은 아시아 국가들과 경기 부양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누구도 혼자서 풀 수 없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우리가 전세계 관계망을 함께 구축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원칙인 다자주의를 확인시켰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중국은 매우 확고한 경기부양책으로 세계적인 신용 경색으로 침체된 경기를 회복하기 위한 본질적인 단계를 밟고 있다"고 호평하며 이 같은 부양책이 아시아 주요국들에게서도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후 변화 등 환경 문제와 세계 경제위기 대응 방안, 북핵 문제 등 산적해 있는 국제 현안이 클린턴 장관의 방중기간 동안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기대되며 아울러 긴급 과제들을 해결하려는 오바마 행정부의 메시지도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현지시간) 저녁 일본 도쿄에 도착한 클린턴 장관은 18일 인도네시아를 들러 19일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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