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종묘 녹지축 복원, 율곡로는 지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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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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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축이 복원된 율곡로 창경궁~종묘 구간

창경궁~종묘를 잇는 율곡로가 지화화되고 상층부엔 녹지축이 조성된다. 또 기존 4차로였던 율곡로는 6차로로 확장된다.  

서울시는 지난 1931년 일제의 민족혼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창경궁~종묘 구간을 단절하고 개설한 율곡로 상부에 대한 복원과 녹지축 연결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율곡로는 경복궁과 창덕궁을 잇는 길로 동십자각에서 창덕궁 돈화문까지 뻗어 있었으나 현재 양 문화재는 폭 5m 가량의 육교에 의해 간신히 연결돼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종로구 창덕궁 돈화문~연남동 사거리에 이르는 600m 구간이 녹지로 덮이게 된다.  시는 이를 위해 기존의 도로는 지화화하고 6차로로 확장해 병목 현상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 구간이 확장되면 사직로→의주로→퇴계로→흥인문로→율곡로로 이어지는 도심순환축의 교통흐름이 한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번 사업에 총 481억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설계작업에 착수,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오는 10월 착공할 계획이다.

김상범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공사구간에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문화재 복원과 관련해서는 설계 과정부터 문화재청과 긴밀히 협의할 방침"이라면서 "이번 공사가 도심재창조 프로젝트의 하나인 세운녹지축 사업(창경궁~종묘~세운녹지축~퇴계로~남산)의 시발점이 돼 나머지 구간의 녹지축 연결이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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