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역 조건 사상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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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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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역조건이 원자재값 상승과 실물경제 침체로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78.5로 전년 91.1에 비해 13.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198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수는 1995년 175.3으로 정점을 찍고 1998년 147.6, 2001년 120.9, 2004년 108.0, 2005년 100.0, 2006년 93.4, 2007년 91.1 등으로 계속 떨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것으로 이 지수가 지난해 78.5를 기록했다는 것은 동일한 물량의 수출로 2005년에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지난해에는 78.5개만 수입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악화는 지난해 수출단가지수가 108.4로 전년대비 4.4% 오른데 비해 수입단가지수는 원유와 곡물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크게 오르며 21.1% 상승한 138.1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에는 수출입 물량이 모두 전년에 비해 증가한 가운데 수출물량(133.0)이 6.4% 오르며 수입물량(121.6) 증가율(0.9%)을 크게 앞섰다.

홍경희 한은 국제수지팀 과장은 "월별로 순상품교역조건가 지난해 10월 최악의 상황을 겪은 후 점차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비교적 안정된 데 따른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체 수입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 역시 104.4로 전년의 113.9에 비해 8.3% 하락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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