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 대표이사가 전격 교체된다.
SK에너지는 16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구자영(사진) 총괄 사장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다음 달 13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등기임원 및 신임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따라서 SK에너지 사내이사는 최태원 회장, 신 부회장, 김준호 사장, 구 사장 등 4명으로 늘어나며 앞으로 구 사장이 SK에너지의 실무 전반을 챙기게 될 전망이다.
구 사장은 지난해 4월부터 지식경제부 신성장동력기획단 에너지·환경분과 위원장을 역임하고 SK에너지 내에 있는 3개 회사내회사(CIC) 가운데 하나인 P&T(전략기획과 연구개발) 사장을 맡고 있다가 그룹 인사를 통해 지난해 12월 총괄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실질적으로 경영을 총괄 책임지게 됐다.
또 미국 엑손모빌에서 기술연구소 혁신기술 자문위원으로 십여년간 연구개발에 매진한 구 사장은 신재생 대체에너지 개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SK에너지의 향후 성장동력도 신재생 대체에너지 부문으로 방향이 잡힐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구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대에서 재료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엑손모빌 기술연구소 혁신기술 자문위원, 미 럿거스대학 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외적으로 SK에너지를 대표하고 있는 신헌철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19일 단행된 SK그룹 최고경영자 인사를 통해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선 상태이며 부회장 직함을 유지한 채 대외 활동, 사회공헌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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