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는 17일 "오는 20일 발간되는 2008년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다"며 "다만 북한을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으로 표기했다"고 말했다.
그간 논란이 됐던 '북한은 주적'이란 표현은 2004년 국방백서에서 처음으로 삭제됐고 대신 '직접적 군사위협'으로 표기됐다. 이후 2006년에 발간된 국방백서는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으로 2004년에 비해 완화된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명박정부 출범 후 처음 발간되는 2008년 국방백서는 다소 강한 어조인 '심각한'이란 표현을 부가한 것이다. 국방백서는 격년제로 발간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2006년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하는 등 안보환경이 급변했고, 북한의 재래식 전력이 여전히 위협이 되는 상황을 고려해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으로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상희 국방장관은 작년 7월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답변에서 "불필요한 내부적인 논쟁이 되지 않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표현으로 하겠다"고 말해 국방백서에 '주적' 용어를 넣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밖에 2008년 국방백서는 우리 영토인 독도수호 의지를 표현하도록 지난 2007년 취역한 아시아 최대수송함인 독도함(1만4천t급)의 훈련모습을 표지사진으로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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