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17일 경제위기 극복에 대처하는 정부 고위 관료들의 소극적 태도에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지도자는 곧 책임지는 사람"이라며 "총리는 자기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느냐"고 쓴 소리를 이어갔다.
이는 '이명박 정부 내 대통령은 있지만, 책임지는 각료는 보이지 않는다'는 시중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여겨진다.
정 의원은 또 정부가 '재정지출 확대' 카드를 꺼내든 것과 관련, "재정지출 확대가 우리의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을 해쳐서는 안될 것"이라며 재정건전성이라는 변수에도 신경을 쓸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검토중인 것과 관련, "추경을 통한 돈이 풀리려면 최소한 6개월 이상 걸리고 실물로 옮겨가는 과정에 누수도 있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소비쿠폰 지급방안 등 단기적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실질적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이밖에 정 의원은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조치와 관련, "미분양주택이 소진되고 나면 주택시장 활성화 조치에 따른 후폭풍으로 부동산 가격의 급등이 예상된다"며 정부의 '부동산가격 안정대책' 추진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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