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철강, 반토막 수요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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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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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브라질 철강업계가 지난해 원자재 비용 상승과 수요 감소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철강업계의 투톱인 게르다우와 우지미나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원자재 비용 상승과 수요 급감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압연강재 생산 세계2위의 게르다우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이 9290만 헤알(약 5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1만 헤알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최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게르다우의 전년도 총손실은 2890만 헤알, 순익은 2억 7900만 헤알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게르다우는 미국의 차페럴 철강을 인수함으로써 북미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였으나 철강 소비가 많은 자동차와 건설시장의 침체로 인해 지난해 미국 철강시장의 수요 급감해 타격을 받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투자기관인 SLW의 페드로 갈디 애널리스트는 "그나마 게르다우는 브라질 국내 매출로 인해 북미와 유럽 등의 해외에서의 좋지 못한 실적을 만회할 수 있었다"며 상대적으로 순익 하락폭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브라질 철강업계 1위인 우지미나스는 2008년 4분기 순익이 9억 7000만 헤알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3억 6830만 헤알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여 게르다우보다 낙폭이 심각한 수준이다.

우지미나스의 순익감소의 경우 브라질 자동차 시장의 침체와 철강용광로용 연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결과라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투자회사인 우니방코의 로지오 자파오 애널리스트는 "브라질 헤알 대비 달러가치가 20% 정도 올라가면서 환차손을 포함한 채무상환금이 9억 470만 헤알이나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지미나스의 철강매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나 감소해 순익마진을 이미 넘긴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크레딧 스위스의 이반 파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 철강 수요 위축으로 인해 2009년 상반기에도 우지미나스의 생산비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델 애널리스트는 "투자가들이 브라질의 철강산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올해 1분기는 지난해 4분기보다 더 나쁜 실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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