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 있는 식사자리의 에티켓

[죠이의 와인 e야기]


분위기를 생각하는 식사자리에 빠지지 않고 와인이 등장하는 요즘, 식사 매너와 더불어 와인 매너 또한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가끔 호텔에서 진행하는 와인메이커스 디너 라든가 와인설명회에 참석을 해보면 원형테이블 위에 촘촘히 쌓아놓은 접시와 잔들, 그리고 식기 류를 볼 수가 있습니다.

가끔 자기 빵이나 물잔을 찾지 못하거나 와인 잔에 물을 따라 마시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이런 자리뿐 아니라 분위기 있는 바에서 와인을 즐길 때에도 에티켓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먼저 정찬의 경우 식전에 마시는 와인과 식사 중 마시는 와인 그리고 디저트 와인까지 준비되는 경우가 있고, 그에 필요한 잔들을 한꺼번에 세팅해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기에 물잔까지도 추가 되지요.

이럴 경우 당황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세팅은 어떤 법칙이나, 공식에 의해 준비되는 것이 아니고 최대한의 식사를 즐기는 사람의 편의를 고려하여 세팅 됩니다. 오른손을 쓰는 사람을 기준으로, 먼저 왼손 보다는 오른손이 나이프를 사용하기에 편하겠죠? 그래서 주로 사용하는 오른쪽 위에 잔들을 준비하고 왼쪽에 빵을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기에 서브하는 분들은 나의 오른손 바깥쪽으로 들어와서 와인을 따라 준다던가 물을 채워주는 것이죠. 그리고 와인 잔의 경우에도 오른쪽 가장 바깥쪽 물잔부터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디저트와인 순이 되겠네요.

한 가지 더 식사도중 더 필요한 것이 있을 때는 큰소리로 부르는 것 보다는 가볍게 손을 들어준다면 조금은 여유 있는 사람으로 보일 것입니다.

와인 바에서 와인을 주문할 경우에도 약간의 매너를 갖춘다면, 주위 분들에게 품위 있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먼저 와인을 고를 때에는 초대받은 분이나 여성분들의 취향을 먼저 물어보고 주문 하는 것이 우선이며, 주문한 와인을 테이스팅 할 때 역시 주위 분들 에게 먼저 권해 보는 것도 배려하는 마음이 엿보여 보기에 좋습니다.

와인을 제공받을 때에는 잔을 들지 말고 가볍게 오른손을 잔 위에 올려놓는 것이 가장 우아하게 보이며, 건배를 할 때에는 와인 잔의 끝부분 보다는 잔의 가장 튀어나온 부분으로 살짝 부딪히는 것이 파손의 위험도 줄이고 가장 좋은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와인을 접하다 보면 콜키지(Corkage)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이는 자신의 와인을 레스토랑이나 와인 바에 가져가서 마실 때에 지불하는 비용을 말합니다. 물론 여기에도 매너가 필요합니다.

일단 콜키지를 지불하는 와인은 그 식당에서 파는 와인과 똑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잔을 준비해주고, 코르크를 오픈 해주며, 필요한 경우 쿨링버킷(와인을 차게 해주는 얼음 통)에 칠링 서비스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식당에 와인을 가져갈 때에 인원이나 가져갈 와인의 수량 등을 전화로 예약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너무 많은 수의 와인을 가져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와인을 5병쯤 가져갈 건데 콜키지를 좀 깎아 주실 수는 없나요?” 이런 손님들이 있는데, 아마도 어느 식당이든 단호하게 “안된다”고 대답을 할 것 입니다. 또한 가져간 와인 중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와인이 있다면 오픈 해준 분의 몫을 약간 남겨주는 것도 최상의 에티켓이 될 것 입니다.

집에서 혼자 마시기에 너무 아까운 와인이 생겼을 때 소중한 분과 레스토랑에서 정당한 콜키지를 지불하고, 그 와인을 브리딩을 하며 식사를 하는동안 그 레스토랑의 와인을 한 병 주문해 마신다면 언제라도 그 식당에서 당신은 환영 받을 수 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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