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입 4년째 둔화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인구이동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울산, 강원, 전주는 1년새 전출보다 전입이 많은 전입초과로 돌아섰으며 수도권의 전입초과 규모는 4년째 줄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08년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880만8000명으로 전년의 907만명에 비해 2.9%(26만2000명)줄었다.
이중 시·도 안에서의 이동은 601만6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2.1%(13만2000명) 감소했고 시·도 간 이동은 279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4.4%(1만3000명) 줄었다.
이에 따라 주민등록인구 대비 이동인구의 비율인 총이동률은 17.8%로 전년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인구이동이 감소한 것은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주택거래량이 줄었으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구이동을 시·도별로 보면 경기, 충남, 경남 등 8개 시도는 전입초과를 나타냈고 서울과 부산, 경북 등 나머지 8개 시도는 전출초과를 보였다.
전입초과 규모가 가장 큰 경기는 10만1000명 전입초과로 전년보다 1만2000명 줄었고 전출초과 1위인 서울은 5만8000명 전출초과로 전년의 5만3000명보다 5000명 늘었다.
특히 울산, 강원, 전주는 전년 전출초과에서 지난해 전입초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도권의 전입초과는 2005년 12만9000명을 기록한 이후 2006년 11만2000명, 2007년 8만3000명, 2008년 5만2000명 등으로 줄어 4년째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호남권과 영남권은 지속적으로 전출초과를 보였으나 2005년 이후 전출초과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다.
이밖에 13개 시도에서 수도권으로 전입한 인구는 53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7.3%(4만2000명) 감소했고 수도권에서 13개 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48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2.3%(1만1000명) 감소했다.
전국 232개 시·군·구 가운데 82개는 전입초과를 기록했고 나머지 150개는 전출초과를 보였다.
이중 전입초과는 경기 화성(7만2000명), 서울 송파(4만명), 인천 남동(2만명) 등의 순으로 신도시·뉴타운 사업이나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입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출초과 시·군·구는 서울 성동(2만2000명)이 1위를 차지했고 서울 서대문(1만8300명), 경기 성남(1만8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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