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던킨도너츠, '배부른 여우' 행각 고객은 '봉'...할인혜택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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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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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통신사 등 연계 할인 전무

   
 
 
던킨도너츠의 배부른 행각속에 교묘한 할인혜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불황속에 동종 타 브랜드들이 이동통신사 등과 연계해 할인이나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각종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이다.

18일 서울 던킨도너츠 이대점을 방문한 이 모씨(24)는 “빵이나 커피를 사면서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할인혜택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이동통신사 할인혜택은 전무하고 지방에 내려가면 그나마 적립하던 해피포인트 카드도 사용하지 못하게 해놔 서비스가 엉망이라는 생각밖에 안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던킨도너츠에 가면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할인혜택을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자사 해피포인트 카드를 사용해야 그나마 5%의 적립 포인트를 주고 있다. 그나마 이것도 해당 점포에서 적립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신용카드도 해피포인트-KB 등과 같이 던킨도너츠와 신용카드사가 연계한 형태여야지만 할인을 주고 있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최고 30% 할인 혜택과 5%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홍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내세워 신용카드 발급까지 직접 유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물론 지방 체인점은 더 심하다.

C지역의 경우 오픈한지 6개월이 넘도록 해피포인트 카드 적립을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해당 점주는 “본사가 시스템을 설치 않아 어쩔 수 없다”며 “같은 계열사인 베스킨라빈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곳을 이용했던 이 씨는 “오픈 이후 몇 달 동안 던킨도너츠와 베스킨라빈스를 이용한 금액만 20만원이 넘는다”며 “포인트 적립 기기가 언제쯤 들어오나, 시간이 오래 지났는데 적립이 되느냐 등을 물어봐도 주인은 매번 같은 얘기를 반복하면서 적립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본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불만 사항을 제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시정되는 것은 없는 상태다.

던킨도너츠가 속한 SPC그룹에 있는 계열사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파리바게트만 유일하게 SK텔레콤하고만 업무 제휴를 했다.  SK멤버십 카드를 사용하면 해피포인트 카드와 동시 적용을 할 수 없게끔 해놨다.  해피포인트-KB 신용카드를 소지한 고객이 받는 서비스와 대조적이다.

계열사인 파스쿠찌도 신한카드사와 제휴해 오전 11시까지 30% 할인을 해주고 있으나 고객이 가장 적게 이용하는 시간으로 정해 놔  혜택 자체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현주엽 던킨도너츠 과장은 “일부러 이통통신사와 제휴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방 점포에서 이런 일이 가끔 일어나곤 하는데 고객들에게 불편을 준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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