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이끌 9대 부품소재산업과 세계시장 규모(추정)/현대경제연구원 |
향후 대한민국을 이끌 부품소재 산업으로 에너지·환경, IT, 나노·신소재 분야 이 선정된 가운데 이들 산업을 국가적 차원에서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한국을 이끌 9대 부품소재산업’ 보고서에서 “지난해 무역수지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인 13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부품소재산업은 349억 달러 흑자를 냈다”며 “11년째 흑자인 부품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9대 부품소재산업으로 △연료전지, 태양전지, 폴리실리콘 (에너지·환경) △LED조명, 유기발광다이오드, 차세대 반도체 (IT) △탄소섬유, 나노분말 (나노 신소재) △의료용 고분자 (바이오·헬스 케어) 등을 선정했다.
연료전지의 경우 세계 시장점유율이 0%인 만큼 향후 적극 진출이 요구되고, 태양전지 역시 기술력은 선진국에 근접했지만, 생산량도 적고 국산화율도 미흡한 만큼 민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발전소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세계조명시장의 3.1%에 불과한 LED산업은 향후 엄청난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LED컨버터 국산화와 LED칩 핵심기술 보유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세계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는 일본 업체들이 본격적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하고, 차세대 반도체 역시 경쟁우위를 지키기 위해 국제 특허 분쟁과 통상 규제 등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소섬유, 나노분말 등 신소재 분야는 개발에 성공하는 순간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고부가 분야여서 국가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민관이 공동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료용 고분자 사업 역시 최근 10여 년간 최고의 인재들이 진출한 만큼, 우수인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정부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초·원천 연구 역할 증대, 신규 부품소재 시장개설과 매개과학 투자 확대, 부품과 소재를 분리한 지원체제 고려 등에 나서고, 기업은 연관 산업과 기업간 일관생산 체제 구축, 기술 국산화와 자립도 제고, 부품소재 분야 국제 표준 확보 등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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