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크라이슬러, "216억달러 지원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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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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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정부에 구제안을 제출하면서 216억 달러의 지원을 요청했다.

파산 위기를 맞은 미국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는 17일(현지시간) 대폭적인 감원 등 구조조정계획을 미 재무부에 제출하고 추가로 216억 달러(약 31조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구제안에서 GM은 166억 달러, 크라이슬러는 50억 달러가 각각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미 정부로부터 174억 달러를 지원받은 GM과 크라이슬러는 "경기 악화로 자동차 판매 실적이 추락해 추가 지원이 없으면 다음달 현금이 바닥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또다시 자금 수혈을 요청한 것이다.

우선 GM은 지난해 정부에 180억 달러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날 받은 40억 달러를 포함해 총 134억 달러 지원을 승인받았다.

따라서 이날 GM이 요청한 166억 달러가 승인되면 GM에만 총 300억 달러의 자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GM은 3월까지 20억 달러, 4월까지 26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신 GM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전체 직원 중 4만4000명을 줄이면서 미국 내 공장 5곳을 폐쇄하는 등 오는 2012년까지 현재 47곳인 공장도 33개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보유 브랜드를 현재 8개에서 시보레와 뷰익, 캐딜락, GMC 등 4개로 줄일 예정이다.

GM은 이 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향후 2년 내에 수익성을 회복하고 오는 2017년까지 정부 지원금을 모두 갚겠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 역시 직원 3000명을 추가 감원하고 자동차 3개 모델의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또 생산 능력을 10만대 가량 줄이는 한편 고정비용을 7억 달러 삭감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크라이슬러는 올해 안에 3억 달러 규모의 수익성 없는 자산을 처분하고 2012년부터 정부 지원금을 갚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GM과 크라이슬러가 제출한 구조조정계획에 대해 백악관은 "두 자동차업체의 구제안이 종전보다는 진전됐지만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앞으로 채권단과 부품 공급업체, 노동자와 경영진 등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더 많은 보완책을 내놔야 한다"며 "대통령 산하 위원회가 앞으로 며칠 동안 보고서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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