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스타벅스 '별다방'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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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0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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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 매출 부진…"고급 이미지 벗자"

   
 
 
스타벅스가 '별다방'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매출이 줄자 고급 이미지 벗기에 나선 것.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이날 '비아(Via)'라는 이름의 인스턴트 커피를 선보였다.

가격은 3개들이가 2.95달러, 12개들이는 9.95달러로 커피 한 잔에 '4달러'라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해온 스타벅스로서는 자세를 한껏 낮춘 것이다.

스타벅스는 이 커피를 오는 3월부터 시애틀과 시카고 매장 및 대형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미국 전역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스타벅스는 이 커피가 수제 커피의 맛과 향취를 그대로 담아낸 20년 노력의 역작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의 변신이 불황에 따른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몸부림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인스턴트 커피 시장이 매력적이기는 하다. 이미 경쟁이 치열하기는 하지만 전 세계 커피시장 매출 가운데 인스턴트 커피의 비중은 40%로 액수로는 170억달러에 달한다. 프리미엄 커피 시장 규모(34억달러)는 비할 게 못 된다.

커피 한 잔에 '4달러'라는 부담스런 이미지를 벗기 위한 스타벅스의 노력은 요전에도 있었다. 스타벅스는 지난주 3.95달러짜리 아침식사 메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커피와 간단한 요기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이 메뉴 역시 3월부터 시판된다.

스타벅스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커피시장에 진출한 맥도널드를 의식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맥도널드는 '4달러짜리 커피를 마시는 건 바보같은 짓'(Four bucks is dumb)이라며 스타벅스의 고가 마케팅을 조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최근 직원들에게 스타벅스에서 파는 음료의 90%는 4달러가 안 된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알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드는 여러 가지 부가 비용을 감안하면 스타벅스 커피가 4달러가 안된다는 주장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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