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주택압류 대책발표에도 불구하고 산업생산과 주택착공 실적 등 부실한 경기지표가 나오면서 주가가 박스권을 오르내리다 결국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마감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3포인트(0.04%) 오른 7,555.63으로 마감됐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88.42로 0.75포인트(0.10%) 떨어졌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69포인트(0.18%) 내린 1,467.9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전날 폭락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부진한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월 미국 산업생산이 전달대비 1.8% 감소하면서 작년 11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작년 12월 실적도 애초 발표됐던 잠정치 -2.0%에서 -2.4%로 더 낮아져 업계의 생산부진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상무부가 내놓은 1월 신규주택 착공실적도 46만6천채(연율)로 한 달 전보다 16.8%나 급감하면서 4개월째 줄었다.
이후 미 정부가 주택압류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해 총 2천750억달러를 투입하는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으면서 지수가 일시적으로 반등하기도 했고, FRB가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으로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는 등 지수가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애니조나 피닉스에서 이른바 '깡통주택'의 압류를 막는데 750억달러를 지원하는 등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 경감을 위해 총 2천750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FRB는 올해 미국 경제가 -0.5%~-1.3%에 달하는 급격한 위축이 불가피하고 올해 실업률도 8.5%~8.8%로 급등할 것이라며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가는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34.62달러로 전날 종가보다 31센트(0.9%) 떨어지는 등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2.70달러(0.3%) 오른 온스당 980.40달러로 거래를 마쳐 980달러선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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