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TV 업계 최초로 ‘트리플 20’을 달성하며 TV산업의 역사를 다시 썼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주요 TV 업체 판매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LCD TV 판매량 2000만대 △LCD TV 점유율 20% △TV 전체 매출 200억 달러를 달성, ‘트리플 20’에 성공했다.
◆LCD TV, 2000만대 판매...목표 초과달성
특히 삼성전자는 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LCD TV 시장에서 지난 한 해 동안 2098만대의 TV를 판매, 시장점유율 20.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LCD TV 판매 목표치로 1800만대를 설정한 바 있다. 그러나 꾸준한 판매 호조로 지난해 8월 말 목표를 2000만대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마저도 갱신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목표를 달성한 유일한 LCD TV 업체가 됐다. 또한 LCD TV 시장 3년 연속 1위에 등극하며 시장 지배력 역시 강화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판매량 뿐 아니라 매출 기준으로도 23.1%를 차지해 LCD TV 시장에서 양적 질적으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TV 총매출 244억 달러
삼성전자는 LCD TV 판매 호조로 'TV 매출 200억 달러 돌파'라는 또 다른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TV 전체 매출액은 244억 달러로 시장점유율 21.9%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1위에 올랐으며, 2위인 소니(146억불, 13.1%)를 비롯한 경쟁사들을 크게 따돌렸다. 경쟁사 등이 1% 안팍의 점유율 상승을 기록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4% 이상의 고속성장을 일궈냄으로써 TV시장에서 절대강자로 떠올랐다.
한편, 지난해 전체 TV 시장 판매량 부문에서는 국내 기업이 1,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3468만대를 판매해 16.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이어 LG전자가 2685만대(13.0%)를 판매했다. 이로써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29.8%에 달해 전세계 TV 구입자 10명 가운데 3명 가까이가 한국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이 2006년 10.6%, 2007년 13.6%, 2008년 16.8%로 해마다 확대되면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LED TV 첫선, 시장 선도 나서
삼성전자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올해 TV 시장에 LED TV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하고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LED TV는 고화질, 슬림 디자인, 친 환경(저 전력/무 수은)이라는 TV 시장의 3대 트렌드를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다.
삼성은 6000,7000,8000시리즈에 걸쳐 40/46/55인치 LED TV 풀 라인업을 출시해 차세대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은 "삼성TV가 작년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트리플 20'으로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게 된 것은 화질과 디자인에서 지속적인 차별화를 이끌어 내고 친환경 측면까지 만족시켰기 때문"이라며 "올해에도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차별화된 TV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4년 연속 1위 달성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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