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폐선에 조성될 공원 조감도 |
오는 2010년 복선전철로 재탄생할 경춘선의 기존 폐철도가 'S'자 모양의 녹지공간으로 변모한다.
서울시는 경춘선 성북역~서울시와 구리시 경계 구간의 철로를 걷어내고 여의도공원 크기의 대규모 테마공원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993년 개통된 경춘선은 도시철도공사의 복선전철화 사업에 따라 2010년 12월말 일부 단선구간인 성북역~갈매역(양주)은 폐선되고 중랑구 망우역~갈매역에 복선전철이 신설될 예정이다.
공원은 폐선이 걷힐 예정인 총 연장 6.3km 구간에 폭 20~80m, 22만7000㎡ 규모로 조성된다. 공원면적은 성북역~시계 6.3km 구간 12만8000㎡와 주변 시설녹지 9만9000㎡를 포함한 것이다. 이는 여의도공원(23만㎡), 양재시민의 숲(25만9000㎡)과 비슷한 규모지만 긴 길을 따라 선형으로 조성돼 수혜면적이 훨씬 광범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사업에는 총 978억원이 투입되며 연내 현상공모를 통해 설계당선작을 결정한 뒤 내년 말 착공해 2012년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시는 노선폭이 좁다(평균 11m)는 대상지 특성상 공원시설 도입에 제약이 많다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철도 주변의 녹지를 확보하고 공원 폭을 최소 20~80m로 넓혀 조성할 계획이다.
또 대상지 인근에 위치한 서울산업대학 등 여러 대학들과 연계해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성북역에서 공덕 제2철도 건널목 구간까지는 자연요소를 기반으로 한 정원 축제공간이 △공덕 제2철도 건널목~육사삼거리(화랑대역) 구간 SOHO 등 클러스트화를 통한 예술공간 육성 △육사삼거리~시계 구간 주변 대학과 연계한 문화활동 공간 화랑대역 역사 문화교류 공간 등이 각각 조성된다.
아울러 주변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추진될 때 공원 쪽으로 공공용지를 조성토록 유도해 공원 부지가 최대한 확대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선 4기 핵심사업인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경춘선 폐선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며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철도로 단절됐던 불암산, 태릉천, 중랑천 및 한강이 동서로 연결돼 동북부 지역에 광역 생태녹지축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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