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화이트칼라인 사무종사자에 비해 서비스판매 종사자의 임금은 갈수록 낮아지고 단순노무종사자 및 농림어업종사자의 상대적 임금도 하락추세다.
또 주택값은 계속 올라 결혼시기와 출산이 늦어지고 있다. 반면 고령인구는 처음으로 총 인구의 10%를 넘어서며 고령화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화이트-블루 칼라 임금격차 벌어져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08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화이트칼라인 사무종사자의 평균임금을 100으로 할 때 서비스판매종사자의 평균임금은 지난 2000년 78.1에서 2007년 69.1로 떨어졌다.
서비스판매종사자의 사무종사자에 비한 평균임금은 2001년 76.8로 하락했다가 2002년 77.1로 다소 늘었지만, 그 이후 2003년 76.4, 2004년 71.0, 2005년 68.3으로 낮아졌다. 2006년에는 다시 69.1로 소폭 상승했지만, 두 직종간의 임금격차는 대체로 벌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블루칼라인 전문가, 기술공 및 준전문가는 사무종사자의 임금을 100으로 할 때, 지난 2000년 137.1을 받았으나 2007년에는 113.8로 전년 117.3에 비하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무종사자에 대한 기능원, 장치기계 조작종사자와 단순노무종사자의 상대적 급여도 지난 2001년 97.9와 60.5에서 2007년 85.9과 54.7로 하락했다. 사무종사자에 대한 농림어업종사자의 임금도 2000년 87.6에서 2007년 74.1로 크게 떨어졌다.
다만 산업별로는 제조업 평균임금을 100으로 할 때 전기·가스수도업이 170.9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 도소매·음식숙박업이 90.7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가장 높은 업종과 가장 낮은 업종의 임금이 거의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며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
이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154만9800명을 기록, 2003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계속했다. 이는 총 인구 대비 3.2%에 달하는 수치로 2003년 2.84%, 2004년 2.96%, 2005년 3.13% 등 비율 역시 증가하고 있다.
◆4년 연속 집값 상승....결혼 늦어져
2005년 이후 나타난 집값 상승세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이어졌다. 지난해 도시지역 주택 매매가는 전년보다 3.1% 올랐다. 연립주택과 아파트, 단독주택이 각각 7.9%, 2.3%, 2.0%올라 연립주택의 가격이 가장 크게 올랐다.
전세값도 오름세는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 가격은 전년에 비해 1.7% 올랐고 역시 연립주택의 가격상승률이 5.0%로 가장 컸다. 단독주택은 2.1%, 아파트는 0.8%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집값 상승세에 혼인연령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7년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는 31.1세, 여자는 28.1세로 남자는 0.2세 여자는 0.3세 높아졌다. 10년전인 97년엔 평균초혼연령이 남자는 28.6세, 여자는 25.7세였다.
결혼이 늦으면서 첫 자녀 출산 나이도 늦어지고 있다. 지난 2007 첫 자녀 출산시 모의 평균연령은 29.4세로 전년보다 0.2세 높아졌으며 매년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령화 진입 가속도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07년 501만6000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3%를 기록해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다. 지난 2005년 436만7000명, 2006년 458만6000명을 기록하는 등 빠른 속도로 증가폭을 보이고 있어 고령화 사회 진입에 가속화가 붙고 있는 것이다.
기대수명은 점점 늘어나 10년전(1999년)에 비해 5.2년이 길어진 79.6년이다. 남자는 76.1년, 여자는 82.7년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6.6년 기대수명이 더 길었다.
반면 전체 인구 중 17.4%를 차지한 0~14세 유소년 인구는 2005년 924만1000명에 육박했던 것과 달리 2006년 899만6000명, 2007년 873만4000명 지난해 845만8000명 등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윤택해진 생활, 개인당 자가용-이동전화 ↑
개개인의 생활은 점점 윤택해지고 있다. 노동시간이 줄어듦에 따라 여가시간이 증대되면서 자가용 보유대수와 이동전화, 인터넷 이용 시간 등은 늘고 있다.
2007년 근로자의 주당 평균근로시간은 43.5시간으로 전년에 비해 0.7시간 감소했다. 월평균 근로일수도 22.2일로 0.4일 줄었다.
지난해 자동차 등록대수는 1679만4000대로 전년에 비해 2.2% 증가했으며 가구당 자가용승용차 보유대수 역시 0.72대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동전화 가입자수도 4560만7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4.8% 늘어나 100명당 가입자수가 4명 증가해 10명 중 9명 꼴은 이동전화를 사용중이다.
초고속 인터넷은 2007년 1471만명으로 4.7% 증가해 지난해 만 3세 이상 인구 76.5%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1주당 평균 13.7시간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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