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섰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40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22.00원 급등한 1,50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작년 11월25일 이후 3개월 만에 1,500원을 넘어서게 된다. 9일간 상승폭은 120원을 웃돌고 있다.
이날 환율은 3.00원 오른 1,48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476.40원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주가 급락으로 달러화 매수세가 강화되자 1,507.00원까지 상승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주가 약세 여파로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증시가 미국 고용지표 불안으로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가 커지는 점도 환율 상승폭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외환당국이 속도조절을 위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섰지만 외국인 주식매도분의 역송금 수요 등 달러화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환율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1,500원 부근에서 상승세가 주춤하기도 했지만 주가 하락폭이 깊어지면서 1,500원이 뚫렸다"며 "한동안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1,597.12원을, 엔.달러 환율은 94.15엔을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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