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장 "3월 위기설은 없다"

"3월 위기설, 근거없다"

시중 9개 은행장들은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이성태 한은 총재와의 금융협의회에서 최근 시중에 돌고 있는 3월 위기설을 일축했다.

협의회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최근 동유럽 금융시장 불안 조짐 등의 영향으로 외화차입금리가 다소 오르기는 했지만 기존 차입금의 만기연장(롤오버) 등 전반적 외화자금 조달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 국내외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 시중자금이 초단기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유입됨에 따라 단기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실물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단기부동자금을 장기자금으로 연결하는 자금흐름의 선순환 노력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이날 이 총재는 한은이 지난해말에 도입·운용하고 있는 '수출환어음담보대출'의 지원여력이 아직도 큰 만큼 이 제도를 이용해 은행들이 기업들에 대한 수출금융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강정원 국민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 하영구 한국시티은행장, 김동수 수출입은행장,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이사 등 9명이 참석했다. 외환, 산업은행장은 내부행사로 참석하지 못했다.

김유경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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