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조치 유명화장품, 절반 이상 시중에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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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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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불량 화장품의 60%가 정부의 리콜 조치를 받고도 회수되지 않은 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임두성 의원에게 제출한 ‘화장품 행정처분 사례’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이후 회수명령이 내려진 부적합화장품의 회수율은 43.1%에 그쳤다.

 2006년 이후 회수명령이 내려진 24건의 화장품 가운데 8건은 회수율이 10% 이하였으며 5건은 전혀 회수되지 않고 전량이 팔려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명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태평양의 자회사인 에뛰드하우스 썬크림은 기능성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회수명령이 내려졌으나 회수율은 3.8%에 불과했다.

 회수대상 화장품 종류는 스킨케어(10건), 썬크림(5건), 네일케어(5건) 순으로 많았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에 지난 4년 동안 접수된 화장품 부작용 사례는 총 2876건에 이르며 2004년 211건에서 지난해 994건으로 무려 4.7배로 증가했다고 임 의원은 밝혔다.

소비자들이 호소하는 부작용은 ‘발진’이 1396건(48.5%)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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