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환율 급등으로 연중 최저치...1065.95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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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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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 제조업 등 주요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국 다우지수가 6년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급격한 환율 급등으로 코스피지수는 20일 전날보다 41.15포인트(3.71%) 급락한 1065.95로 장을 마쳤다.
1100선을 밑돈 채 출발한 코스피는 장초반 1090선을 방어하는 듯 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00원을 뚫고 올라서면서 낙폭을 확대, 장중 1050선까지 미끄러졌다.
장 막판 연기금과 증권안정펀드 등이 유입되며 낙폭을 소폭 줄여 코스피지수는 1060선에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한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줄기차게 이어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9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25원 급등한 1506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1일 장중 기록한 저점(1085.72)을 크게 밑돌며 올 들어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지난 2008년 12월 5일 1028.13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외국인은 오늘까지 9일째 '셀코리아'에 나서며 360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은 17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개인이 3417억원 순매수하며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물이 나오면서 197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운수장비(-6.75%)와 건설(-5.96%), 증권(-5.83%), 은행(-5.58%), 기계 업종(-5.68%)이 두드러진 급락세를 보였고 운수창고(-4.49%)업종 등도 큰 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전 종목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각각 전일대비 13000원(2.70%), 12500원(3.70%) 하락했고 SK텔레콤(-0.78%), 한국전력(-2.92%), KT&G(-1.37%), LG전자(-5.17%), 현대차(-2.10%) 등이 내렸다.

특히 조선주들은 현대중공업(-9.02%), 현대미포조선(-8.27%), 삼성중공업(-10.20%), 대우조선해양(-13.25%) 등이 선박수주 취소 우려에 동반 급락했다.

삼성테크윈은 기업분할 재상장 첫날 12.40% 급등했으며 텔코웨어는 자산가치 부각과 성장 전망에 2.88% 강세를 보였다.
한일철강도 자산재평가액 1천284억 증가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9개를 포함, 103개에 그쳤으며 751개 종목은 하락했다. 31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20일 코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17.53포인트(4.56%) 급락한 367.14에 장을 마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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