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호주 3위 철광석생산업체 포트스쿠메탈그룹과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 |
중국이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호주에서 자원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호주 3위 철광석생산업체 포트스쿠메탈그룹과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IC 임원진들은 지난주 포트스쿠메탈의 퍼스 사무실을 방문했으며 또 다른 인수협상자인 앵글로아메리칸측은 서호주의 필바라 광산을 찾아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스쿠메탈 측도 이번 투자가 주식 매입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며 현재 예비단계의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포트스쿠메탈 대변인은 "우리는 다양한 인수희망자들로부터 많은 제의를 받았으며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트쿠메탈은 인수 협상에 대비해 자산가치 산정 등을 위해 JP모건 및 아주르캐피털에 자문을 요청했다.
CIC는 앞서 국영 알루미늄공사 치날코를 통해 세계 3위 광산업체인 호주 리오틴토를 195억 달러(약 29조원)에 매입키로 한 바 있다. 또 중국 국영 차이나민메탈스도 세계 2위 아연생산업체인 호주 OZ미네랄스를 17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자국 광산이 잇따라 중국에 넘어가자 호주 노동계와 정치권에서는 외국인투자법을 개정해 무차별적인 국부 유출에 제동을 걸자는 주장이 세를 불리고 있다.
하지만 신문은 호주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 불안한 관계가 지속되면 호주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취지에서 웨인 스완 호주 재무부 장관은 최근 로우 찌웨이 CIC 회장과 만나 중국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 가이드라인에 부합하고 국내 이익에 도움이 되는 경우라면 해외자본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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