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3억 달러의 외화 후순위채의 콜옵션(조기상환 권리)을 행사해 오는 5월19일 조기 상환하기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외화자금에 여유가 있어 후순위채를 조기 상환해도 자본금과 외화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2월과 3월에 만기 도래하는 외화 후순위채권 5천만 달러와 원화 후순위채권 500억 원을 조기상환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 후순위채권 4억 달러에 대해서도 콜옵션을 행사할 계획이다.
농협도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콜옵션을 행사키로 한 만큼 2억5000만 달러 어치 외화 후순위채에 대한 콜옵션 행사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농협은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오는 6월까지 콜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은행이 최근 10년 만기 후순위채권를 조기상환하지 않기로 하면서 5년 만기 채권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큰 폭 상승했다. CDS는 채권이 부도날 경우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료 성격으로 채권의 만기가 길어지면 CDS 프리미엄도 상승한다.
우리은행은 투자자 보상 차원에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4억 달러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를 더 높은 금리의 일반채권으로 교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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