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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불황타개 ‘블루오션’ 개발, “전략은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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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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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블루오션만이 대안은 아니다” ‘퍼플오션’ 각광
패러다임의 과감한 전환 필요, 대세는 ‘그린에너지’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적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실물경제 침체 속에 매출하락과 쌓이는 부채는 어느 기업·분야를 가리지 않고 있다. 주가와 환율도 한때 안정을 찾는 듯싶었으나 다시 널뛰기 장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불황은 이제 현실의 대명사가 된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 절망해 아무 것도 손을 쓰지 않으면 더욱 도태될 뿐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뼈를 깎는 구조조정 등의 자구책 마련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나 기업들 각자의 ‘틈새시장’ 공략법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린에너지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 등 세계 산업의 대세를 읽을 줄 아는 눈도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외환위기를 IT산업 투자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극복했듯이 말이다.
  
◆‘퍼플오션’으로 위기를 기회로

기발한 아이템과 블루오션 개발이 혁신을 가져온다는 점은 어떤 기업이라도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각자의 기본 베이스와 처한 환경이 틀린 만큼 모든 기업이 그럴 수는 없는 법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기존업종을 유지하면서도 색다른 변화의 모색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사례가 참신하게 다가오고 있다. 블루오션을 개척하지 못한다면 레드오션에 조금 변화를 줘도 기회는 얼마든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퍼플오션’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블루오션 개척의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차별화를 통해 레드오션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이 퍼플오션”이라고 설명했다.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닌 기존의 업종 중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더해지는 것이기에 수익성이나 시장성 모두 일반 창업아이템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외식업체 온달왕돈까스치킨(대표 홍성운)의 경우 퍼플오션 전략을 잘 활용한 경우다. 돈가스와 치킨이라는 두 가지 외식아이템을 함께 선보이며 별다른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도 전국 20여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이는 퍼플오션의 전략 중 하나로 ‘컨버전스’(복합)라 한다. 

한 점포에서 종류가 다른 두 개 이상의 아이템을 동시에 취급하는 복합점으로 창업 실패의 가능성을 줄인 데다 맛과 서비스로 고객의 신뢰를 얻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본 경우다.

다른 예로 의료계에서도 퍼플오션을 찾아볼 수 있다.

병원컨설팅그룹 엠케이파트너스 정민영 대표는 “‘내 병원의 매출은 증가한다’는 마인드 인식의 전환 필요한 상황”이라며 “진료시스템, 교육시스템, 비용절감시스템(구매), 의료정보시스템 등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환자관리능력(CRM)을 이어가 불황에 살아남은 사례를 많이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을 갑자기 찾기 보다는 퍼플오션을 유지한 상태에서 새로운 시장 변화에 대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경영전략임을 강조한 것이다.

◆대세는 ‘그린에너지’

현재 같은 최악의 경제위기에선 기존 ‘효자종목’이었던 IT산업 같은 주력사업에만 집착하는 것도 현명한 대안은 아니다. 과거 사례에도 보듯 세계 산업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는가를 미리 읽고 알맞게 대처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야 말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략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의 산업 패러다임은 ‘그린에너지사업’이다. 심상렬 에너지경제연 정책연구본부장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그린에너지 산업의 고용규모는 2012년 약 10만 명, 2030년 약 15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고용창출 효과가 대단한 셈이다.

여기에 미국 오바마 정부 등 세계 각 국과 우리 정부에서도 위기극복을 위한 정책으로 역점을 두고 있어 무한한 가능성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린에너지산업의 개발을 위해 미국이나 스페인 같은 선진국들은 이미 풍력, 태양에너지 등을 활용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러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태양광에너지와 풍력에너지를 이용한 조명시스템 ‘하이브리드 가로등’을 개발한 ‘KB에너지’(성환필 대표) 등 업체가 그런 곳이다. 이미 하이브리드 가로등은 그린에너지로서의 효율성을 인정받아 전남 여수 생태도서관 등에 시공된 상태이며 국제행사를 앞둔 여러 지자체에 시공의사와 MOU체결을 제안 받고 있는 상태다.

또 현재 그린에너지 사업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실제로도 관련 수혜주가 급등한 한화그룹과 두산중공업 등의 대기업들도 일찍부터 부지런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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