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악화로 일본 경제를 지지하는 사람, 물건, 돈의 움직임이 정체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3% 감소했으며 이는 연율로 환산시 12.7%가 떨어진 것이라고 발표했다. 35년 만에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는 등 일본 GDP 성장률이 추락하게 된 배경에는 수출 급감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1월 발표된 일본의 지난해 12월 수출은 35%나 급감하며 28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 수출 역시 전년 동원 대비 반감하는 등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물건 즉 상품의 정체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4분기 무역량은 1957년 4분기, 제1차 석유파동의 타격을 입었던 1975년 1분기에 뒤를 이어 3번째로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신문은 외수 의존도가 높은 만큼 세계적인 경기 악화가 큰 타격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을 찾는 사람들도 줄었다.
방일 외국인 수는 1월까지 3개월 연속 두 자리 수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향후 경제에 대한 불안으로 사람들이 지출을 억제하고 있어 장기 불황에 대한 우려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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