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자산운용등 신규진출 봇물

자통법 시행 겸영허용 계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겸영허용을 계기로 자산운용업을 포함한 업무영역 확대가 증권가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자통법은 단일 증권사가 투자중개업과 투자매매업, 집합투자업, 투자자문업, 투자일임업, 신탁업에 걸친 6개 업종을 모두 겸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인 현대펀드를 설립한 뒤 집합투자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펀드는 현대증권 강연재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기존 직원과 외부에서 영입한 경력직 30명으로 인적구성을 마쳤다.

이 회사는 현재 예비인가를 받은 상태로 내달 정식 인가가 나면 이름을 현대자산운용으로 바꾸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향후 3년 내에 업계 중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집합투자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대자산운용이 본격적으로 출범해 좋은 펀드상품을 만들면 현대증권의 자산관리 영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집합투자업과 함께 선물업에 대한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대증권처럼 별도 법인으로 설립하지 않고 사내 조직개편을 통해 선물영업본부와 자산운용 전담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선물영업본부를 통해 코스피 선물옵션 중개뿐 아니라 금리, 통화, 상품에 대한 중개까지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중장기적으로 집합투자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업무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계열사로 삼성투신이 있지만 선박이나 부동산펀드 같은 구조화상품은 IB 기능을 갖춘 증권사가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집합투자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주주 자격 요건이 완화되면 본격적인 채비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집합투자업과 선물업에 대한 인가를 취득하기 위해 사업계획과 인적ㆍ물적 설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선물업 진출을 목표로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예비인가를 받는대로 관련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김용훈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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