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기, 신용카드로 '절약'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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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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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기는 커녕 날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서민 가계의 지갑도 차츰 얇아지고 있다.

마이너스 성장으로 실질 소득이 감소한 데다 연봉이나 인센티브 등 실지급액도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투자로 자산 증식을 노리기 보다는 절약에 힘써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우선 지출을 줄여 가계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필수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은 신용카드를 제대로 활용하면 다양한 부문에서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생활 패턴 및 라이프 스타일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생활 습관 등을 파악해야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신용카드를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신용카드는 실제 혜택이 얼마나 되는 지, 혜택 이용에 조건은 어떤 것이 있는 지, 장기간 쓸 수 있는 혜택인 지를 꼼꼼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요즘처럼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신용카드를 만들 수 있는 시대에 자신에게 효용이 있는 서비스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아무 카드나 발급받는 것은 일종의 낭비다.

예컨데 패션에 관심이 높은 젊은 직장 여성이라면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 온라인쇼핑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 유리하다.

일부 상품은 쇼핑 할인은 물론 미용실, 뷰티샵 등에서도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적잖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새내기 직장인들에게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절약에 도움이 된다.

정기적인 수익이 생기면 소비가 헤퍼질 수 있지만 통장 잔액이 바로바로 확인되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과소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문화 생활과 관련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카드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취미와 흥미에 맞는 부가 서비스를 찾아 가입한다면 두 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신용카드 적립금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인터넷 쇼핑을 자주 이용할 경우에는 자주 이용하는 쇼핑몰의 포인트 사용 제휴 카드를 알아보고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년간 사용 금액에 따라 많게는 수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통장 자동이체로 해 놓기 쉬운 공과금, 휴대전화 요금 등을 카드 결제로 바꾸면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또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신용카드 결제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여러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신용카드는 사전에 전월 사용금액이 얼마인지를 확인하기 어려워 '소비지출 통제'가 어렵다는 것에는 경계해야 한다.

자신이 여태껏 쓴 비용을 쉽게 확인하기 어려워 과소비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점을 주의하고 신용카드 사용액을 꼼꼼이 체크한다면 절약과 재테크, 두가지 효과를 모두 누릴 수 있다.

또 주의할 것은 자신이 쓰는 신용카드의 종류와 전달 사용액을 감안해야 한다.

각 카드사들이 부가혜택에 전달 사용액 기준을 대개 30만~50만 원 수준으로 정해놨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를 여러장 나눠서 사용하면 부가 혜택을 못 받을 수 있어 자신에 맞는 카드를 정해 적절한 소비 분배가 필요하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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