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소비쿠폰 지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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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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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기 내수진작을 위한 대토론회서 밝혀

“불황속에서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저소득층에 소비쿠폰을 지급해 소비확대의 재생산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2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불황기 내수진작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이와 같이 주장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터키 그랜드 바자와 같은 동북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쇼핑몰 조성을 통한 외국 관광객 유치도 내수를 살리는 좋은 방법으로 ‘쇼핑한국, 관광한국’을 만들어보자”고 주문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정장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과 주요 유통·물류·제조업체 CEO, 학계, 정부 등 내수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임종원 서울대 교수도 소비쿠폰 지급에 힘을 실었다.

임 교수는 “온라인으로 직거래를 활성화하고 중소상공인을 위한 시장판로를 확대하는 등 생산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며 “쿠폰지급 및 소비세제 지원을 통해 저소득 계층의 소비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통산업은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소비유발 효과가 큰 상품과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면서 “유통시설을 공공재 지원 등 정부의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10년 불황을 이겨낸 소매기업의 비결도 소개됐다.

과거 일본의 종합슈퍼마켓과 백화점은 무분별한 출점과 확대 경영으로 불황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경영파탄에 직면한바 있다.

최상철 일본유통과학대학 교수는 “국내 유통기업은 업태 다변화, 점포포맷 다양화 등으로 일본 유통기업의 실패를 되풀이해선 안된다”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새로운 시장 발굴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불황기에 얼어붙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동주 현대아이파크몰 대표는 “불황기에는 특히 고객의 심리를 먼저 읽는 자가 승리한다”며 “고객의 마음읽기와 이에 대한 대응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해선 CJ홈쇼핑 대표와 이원준 액센츄어 총괄대표도 선진 유통기업들의 불황기 대응전략을 벤치마킹해 국내 현실에 맞게 수용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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