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성장세를 이어 온 두바이 경제에도 한파가 불어닥쳤다. |
'사막의 신화'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두바이가 구제금융을 받는 처지에 놓였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막대한 채무 부담을 지고 있는 두바이에 100억 달러(약 15조원)를 지원키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AE 중앙은행은 두바이 정부가 발행한 200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채권 가운데 100억 달러를 매입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두바이는 부동산과 관광, 무역의 중심지로 호황을 누려왔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막대한 국가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고전해왔다.
두바이의 국채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현재 채무불이행 위기에 있는 아일랜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걸프지역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는 배 이상 높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두바이의 부동산 가격도 급추락했다. 고급 부동산 가격은 지난 수개월 동안 50% 이상 빠졌고 대부분 국영기업인 두바이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건설을 중단하거나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금까지 UAE 연방은행이 두바이를 포함한 7개 토호국 금융권에 지원한 금액은 327억 달러에 이른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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