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가 ‘킬러 콘텐츠’ 잡기에 나서고 있다.
IPTV와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시청자들이 볼만한 프로그램을 먼저 확보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특히 연예와 오락 등 예능 콘텐츠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케이블TV업계에 따르면 드라마 전문 PP인 드라맥스를 보유하고 있는 씨앤앰은 올 3월 코미디TV와 YTN스타 채널을 가지고 있는 CU미디어와 합병하기로 했다.
씨앤앰은 이번 합병을 통해 자체 프로그램 생산을 강화하고 침체된 광고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씨앤앰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24개 프로그램을 만든 코미디TV를 인수함으로써 자체 프로그램 제작을 활발히 하고 채널 수를 늘림으로써 침체된 광고 시장에도 대응할 계획”이라며 “드라마 채널과 리얼이치 오락, 연예 프로그램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도 지난 17일 카툰네트워크와 협력하고 최신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티브로드도 앞서 케이블방송업계 6위인 큐릭스를 인수한 가운데 올해 여성 패션 전문채널인 패션N과 영화채널 ‘스크린’, 리얼리티 르포채널인 ‘채널뷰’ 등 3개 채널을 상반기 중에 추가할 예정이다. 티채널은 현재 지난해 자체 제작 채널인 이채널과 미국 폭스사의 케이블 채널인 폭스, 남성채널 FX, 폭스라이프 등 4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계열의 HCN도 지난 1월 중국영화채널 ‘채널 칭’을 운영하는 디지털 비콘을 인수했다.
또한 HCN은 현재 회사의 2대주주인 칼라일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대만의 EBC와 협력해 중국문화 콘텐츠 수급을 강화하고 있으며 여성채널 신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온미디어도 계열 SO를 통해 콘텐츠를 송출하고 있으며, 씨엠비도 티브이비코리아를 통해 MSP 전략을 펴고 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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