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높은 시기 고정금리로 대출받은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24일 한국수출입은행은 2008년도 중, 원화 고정금리로 대출받은 수출중소기업의 대출금리를 1.5%~2.0%p 일괄 인하한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작년 10월 이후 한국은행의 지속적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는 급속히 떨어졌으나,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시기에 고정금리로 대출받은 중소기업은 만기까지 높은 금리를 지불 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13일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이 현장방문을 통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수출입은행과 거래하는 190여 개 수출중소기업이 약 1.5%~2.0%p 금리인하 혜택을 받게 된다”며 “수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향후 시중 대출금리 인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침체 심화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 금융지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2조원 늘어난 총 49조원을 지원키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번에 증액된 2조원을 포함하여 2009년 중 대출 26조원, 보증 23조원 총 49조원의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도 금융지원계획 40조원보다 23% 증가한 규모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번에 증액된 2조원은 경제위기로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에 5000억 원, 녹색성장산업의 해외진출 기반 마련을 위해 1600억 원, 조선사의 선박 건조자금 지원, 해외 플랜트 및 건설공사 보증 등에 1조 3000억 원, 수출시장 개척효과가 높은 국가에 대한 무역신용한도 확충에 400억 원을 배정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중소기업 지원 규모는 총 9조원으로 확대되며, 특히 기술력 및 사업성을 갖춘 유망중소기업 앞 특례신용대출을 전년대비 100% 증가한 2,000억 원으로 증액된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