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마약 아이도저, 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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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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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조심스럽게 퍼지던 아이도저(i-doser)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급속히 확산되고 그 유해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아이도저는 뇌파에 소리를 통해서 여러가지 체험을 가상으로 느끼게 해주는 mp3음원으로, 유투브에는 체험 동영상이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 부터 해외에서는 그 유해성 논란이 뜨거웠다.

아이도저측은 수많은 임상실험을 통한 안전한 제품이며, 마약을 중독성 없는 가상체험을 함으로써 관심과 호기심이 실제 구매와 중독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뇌파에 소리를 통해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 했다. 또한 미국의 몇몇 학교에서는 오히려 마약 중독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 학생들의 mp3를 조사하고 금지 음원으로 정하기도 했다.

'사이버마약'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로 알려진 아이도저가 국내에는 대부분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부작용을 증명하기도 어렵지만 증명하더라도 불법유통된 제품에 대해 책임을 질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이도저가 국내 이슈가 되면서 네티즌들의 후기가 연일 올라오고 있으며 이를본 네티즌은 체험의 유혹을 느끼고 또 다시 후기를 양산하고 있다. 효과에 대한 찬반의 글과 부작용을 걱정하는 글도 많아지고 있으며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정부가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18일 모 언론에 따르면 사이버 경찰청은 “사회적으로는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보이지만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근거가 없고, 현 단계에서는 아이도저가 위법한 컨텐츠라고 규정할 수 없기 때문에 수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곽형균 기자 khk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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