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5000만달러 규모 이라크 유전 MOU 오는 6월 체결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잘랄 탈랄바니 이라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 재건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양정상은 35억5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유전개발과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이라크 전후 산업과 경제발전에 한국이 여러 면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라크는 지난 89년 7월 국교수립 이후 이라크 경제발전 등 여러 면에서 협력하는 아랍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가 됐다”며 “한국은 국제사회에서도 양국이 서로 협력해서 같은 생각을 갖고 나아가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정상이 이라크 유전개발과 SOC 건설을 연계하는 MOU 체결에 합의함에 따라 한국은 이라크 석유의 대부분이 생산되고 있는 남부 바스라 지역의 유전개발권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이번 MOU는 한국은 이라크의 경제재건에 필요한 SOC 인프라 건설 및 기술을 제공하고, 이라크는 한국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공급과 한국기업의 이라크 유전개발 사업기회 제공을 포괄적으로 약속한 것으로 양국은 오는 6월까지 세부사항을 조율해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청와대측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원유매장량 1150억배럴 규모의 세계 제3위 석유자원 부국인 이라크와의 자원분야 협력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양국은 이라크 유전개발과 재건사업의 내용을 올 상반기중으로 구체화해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장관급 실무 협상단을 구성해 즉각 협상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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