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무역협회장 "무역금융 확대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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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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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일 신임 무역협회장(사진)이 "금융이 안돼서 수출이 안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무역금융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공일 무역협회장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한국은 무역금융에 있어 여타국가들과 비교해 상당히 앞서있지만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도 논의하는 등 우리 정부가 무역금융에 대해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별 회원사에 도움주는 것을 넘어서 우리 경제가 빠른 시일내 일류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공적·사적 역량을 결집해 일하겠다"며 "미시적인 차원에서 현장의 애로 사항을 타결하는데 노력하는 한편 거시적으론 정책적 기반을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를 무대로 뛰는 무역업계를 위해 무대를 넓혀줘야 한다"며 "한미FTA, DDA(도하개발어젠다) 등이 조기 타결 되도록 리더십을 발휘하고 국제 공조를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환율급등에 따른 무역상황에 대해선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와 기업들의 재무건전성 등을 보더라도 단기적으로 IMF와 같은 위기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큰 위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정부와 한나라당에서 "대기업의 금고를 열어라"는 주문이 나온데 대해 "금고를 열라고 하는 것은 기업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해 달라는 호소"라며 "기업들도 현재의 상황을 긴 안목에서 보라는 주위 환기 차원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사공 회장은 새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에 대해서는 "친기업적 보다는 기업친화라는 표현이 올바르다"며 "기업이 제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세계화 시대에서 기업이 나간다는 것은 일자리가 나간다는 뜻"이라며 "이런 면에서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워크 프렌들리"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국가가 해야할 일은 국민의 복지 향상이며, 그 일차적 수단으로 일할 능력과 의욕이 있는 국민들에게 생산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려면 기업친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공 회장은 "무역협회장직과 함께 대통령경제특별보좌관, G20조직위원장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안에서 논의가 있겠지만 두 자리 모두 민간 자격으로 맡고 있는데다 무역협회 업무와 직결돼 있는 만큼 계속 맡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사공 회장은 이날 무역협회 총회에서 27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사공 회장은 이날 오후 세계은행 총재 면담을 시작으로 무역협회 업무를 시작하게 되며, 무역협회와 자회사들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다음달 4일 이 대통령의 호주·인도네시아 순방에 동행할 예정이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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