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북 영주에서 소디프신소재의 임시주총을 앞두고 경영권을 둘러싼 1대 주주 동양제철화학과 2대 주주 이영균 소디프신소재 총괄사장 측의 치열한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측은 소디프신소재의 현 경영진이 일부 신문광고를 통해 동양제철화학이 핵심기술을 유출했다는 이유로 1000억원의 기술료를 요구했다는 주장에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은 "해임 대상인 소디프신소재의 현 경영진이 자신들의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허위의 광고를 게재한 행위는 소디프신소재에 대한 배임 행위일 뿐만 아니라 동양제철화학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이 광고를 내도록 지시하고 동조한 자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소디프신소재 현 경영진과 2대 주주 측은 "이번 임시주총은 자사의 핵심기술을 유출한 당사자가 경영권까지 빼앗아 막바지에 이른 검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또 소디프신소재측 관계자는 "현재 동양투신운용, 한국운용, GS운용 등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동양제철화학 입장에 동조하고 있지만 소액주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참석 주주들 대부분의 찬성에 의한 이사해임 가결 조건을 충분히 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국산화해 국내 특수가스업계를 이끄는 기업인 소디프신소재는 현재 경영권을 행사하는 2대 주주인 이영균 총괄사장 측이 지난해 10월 말 최대 주주인 동양제철화학에서 추천한 공동사장을 해임하면서 경영권 분쟁에 휩싸여 있다.
동양제철화학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분 9.87%를 가진 미래에셋 자산운용과 3.1%를 가진 삼성투신운용, 1.28%를 가진 하나 UBS자산운용 등의 기관 투자가들이 공시를 통해 현 경영진교체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혔다.
동양제철화학은 기존 36.8% 지분까지 합친다면 투표권을 가진 지분 중 절반 가까이 우호지분을 확보했으며 동양제철화학은 현 경영진을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법원의 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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