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에겐 글로벌 금융위기가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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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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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인수 환경·재보험시장 전망, "굿"

   
 
사진: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에게 금융위기가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워렌 버핏에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개리 랜섬 폭스-핏 켈튼 애널리스트는 "버크셔 주가는 지난해 47% 급락했지만 지금은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버크셔해서웨이 주가 추이(출처:빅차트)

그가 버크셔의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보는 근거는 두 가지다. 그 중 하나는 버크셔의 뛰어난 현금 동원력. 막대한 현금을 이용해 금융위기로 휘청이며 가치가 떨어진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버크셔가 보유해온 현금은 대략 4000억 달러에 달했지만 적당한 가격의 인수 대상을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해 상황이 급변했다. 다른 투자회사들이 금융위기로 공황상태에 빠져 있는 사이 버핏은 두둑한 돈 보따리를 들고 인수 대상 기업을 물색하며 투자에 나설 수 있었다.

지난 3분기 말 버크셔가 쥐고 있던 현금은 280억 달러로 버크셔는 이 가운데 일부를 제너럴일렉트릭(GE)과 골드만삭스, 리글리 등에 투자했다. 랜섬 애널리스트는 "버크셔는 보통 연간 100억 달러의 현금을 벌어들이며 버핏에게 '실탄'을 대주고 있다"며 "올해도 그 이상의 현금이 기업 인수나 고수익 투자에 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전망이 좋은 재보험시장도 버크셔 주가의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랜섬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버핏은 세계적인 재보험사인 스위스리의 채권 수십억 달러를 이미 사들인 데다 별도로 30억 스위스프랑을 투자한 바 있다.

재보험은 보험사를 상대로 하는 보험으로 랜섬은 올해 재보험시장이 안정을 찾으며 보험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버크셔 주가가 지난해 12월 주당 순자산의 1.1배, 주식시장의 침체를 감안하면 1.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추산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침체됐다는 전제에서 볼 때 현재 버크셔 주가는 주당 순자산의 2배 이하"라며 "과거 기준으로 볼 때 매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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