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혼인건수 4.6% 감소..5년만에 마이너스 기록
경기 침체 여파가 목돈 마련이 어려워진 결혼 적령기의 남녀중 상당수가 결혼시기를 늦추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월간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혼인건수는 32만96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1만6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혼인건수는 2003년 -0.5%를 기록한 이후 5년만에 감소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혼인 건수 증감률은 2005년 1.7%, 2006년 5.2%, 2007년 3.9%를 기록하다 지난해 급감했다.
12월 혼인건수 역시 3만8600건으로 전년 같은달보다 3.3%(1300건)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펀드나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하락하고 금융회사에서 대출받는 것도 힘들어지면서 결혼을 미루는 20, 30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이혼건수는 1만8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1.3%(1100건) 증가한 반면 연간으로는 11만7000건을 기록해 6.1%(7600건) 줄었다. 지난해 6월부터 ‘이혼 숙려 기간제’가 시행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황금돼지해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년보다 5.5% 감소한 46만6000명을 기록했으며 12월 출생아 수 역시 3만47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4.4% 줄었다.
한편 올해 1월 이동자수와 전입신고건수는 각각 58만2000명, 35만5000건을 기록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4%, 21.2%가 줄었다. 경기(3709명), 서울(3403명) 등 5개 시도는 전입자수가 전출자수보다 많았다.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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