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멜라민 원료 제품 식약청 결과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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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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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즐겨먹는 과자류에 사용된 식품첨가물에서 또다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이 식품첨가물은 철분강화를 위해 사용되는 것이며 오리온, 해태음료 등 국내 유명 과자의 상당수가 이 첨가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 식품첨가물이 사용된 제품은 모두 6개 업체 12개 제품으로 오리온의 고소미, 고래밥, 닥터유 골든키즈등이며, 해태음료의 과일촌씨에이포도와 대두식품, 동은FC, 에스엘스등 중소기업 제품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완제품에 대한 멜라민 검사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오리온 측은 향후 대응에 대해 “식약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통된 분량은 당장 회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식약청이 완제품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는 만큼 결과를 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멜라민 파동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소비자들은 "우리 아기에게만은 좋은 것을 먹여야지"라며 37g에 2000원이 넘는 과자를 사 먹여온 만큼 그 원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사실만으로도 크게 배신감을 느낄 것이 분명하다.

아무리 극소량이라도 아기에게는 먹이고 싶어 하지 않는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오리온이 해당 제품에 대해 즉각 회수에 나서지 않는 것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라고 소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에 식약청은 사실 검출된 멜라민의 양이 최대 22ppm 수준인 데다 제품에 사용될 때 1만분의 1~2000분의 1 수준으로 희석되기 때문에 최종 제품에서 농도는 검출한계인 0.1ppm 이하로 낮아져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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