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엔미래보고서 (박영숙·제롬 글렌·테드 고든 공저 / 교보문고)
2006년 한국미래지수를 통해 ‘잃어버린 10년’을 예측했던 유엔미래포럼이 향후 10년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출간했다. 유엔미래보고서는 세계 NGO들이 주축이 된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의 싱크탱크인 유엔미래포럼이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다. 1997년 첫 발간된 이후 올해 12번째 보고서가 나왔다. 이 보고서는 지구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변화에 대한 예측과 더불어 기후변화, 물 부족, 인구와 자원, 빈부격차 등 지구촌 미래를 위협하는 15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그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한국판에는 유엔미래포럼의 한국지부에서 연구한 2018년 한국 미래 전망이 포함되어 있다.
2. 여행자의 편지 (박동식 글·사진 / 북하우스)
서정적인 글과 사진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유목여행자’ 박동식이 여행산문집을 냈다. 책에서 저자는 화려하고 세련된 관광지가 아닌 사람 냄새 나는 장소들을 소개한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지에서 만난 낯선 이들을 저자는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들과의 인연을 섬세하고도 풀어내고 있다. ‘만남’과 ‘그리움’, ‘희망’, ‘인생’ 그리고 ‘행복’이라는 다섯 키워드로 묶인 마흔한 편의 이야기는 아련하고 가슴 먹먹한 감동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어느덧 15년차에 들어선 여행전문작가인 저자는 이제 여행이 아니라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3. 존 메이너드 케인스 1·2 (로버트 스키델스키 저 / 고세훈 역 / 후마니타스)
세계적 경제위기로 다시 부활한 경제학자 케인스. 그동안 그의 경제학 이론 수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지만 제대로 실현된 적은 없다. 복지정책을 들고 나온 사민주의 정당들도 군산복합체와 SOC투자를 주장하는 이들도 케인스주의를 외치고 있지만 그 어디에도 진정한 케인스의 모습은 없다. 이 책은 현실주의자였던 케인스를 다양한 측면에서 조망하고 있다. 저자는 30년에 걸쳐 세밀한 자료 조사와 주변의 실존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케인스의 삶을 되살려 냈다. 또한 아름다운 서사와 재치 있는 문체로 혼란의 시대를 열정적으로 살았던 한 천재의 삶을 재미와 감동으로 전해주고 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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