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뉴타운 2지구 8단지 입주를 기다리는 분양자들이 화났다. 입주일 변경이 거듭된 데다 일방적인 통보로 이뤄져 대책을 마련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25일 SH공사에 따르면 은평뉴타운 2지구 8단지의 현재 공정률은 56%로 내년 3월이면 완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정확한 시기가 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8단지는 총 448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 중 3분의 1은 철거세입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물량이다. 대부분 전세주택에서 입주일 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 임대인과의 전세계약에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입주를 기다리는 한 주민은 “일전에도 입주일이 변경되면서 중도금 납부일을 조정해 통지를 받았다”며 “그러나 입주일 변경건에 대한 일체의 해명이나 사과도 받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8단지 입주일은 당초 계약당시 올해 10월 입주를 시작으로 내년 2월에서 한 달 더 연장돼 3월 입주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박윤신 SH공사 분양팀장은 “지난 3일 시의 결제를 받고 중도금 납부일 조정 작업이 끝났다”며 “아직 통지가 다 안 된 것 뿐”이라고 말했다.
SH공사는 10% 계약급 납부 후 3월 30일, 4월 30일 각각 15%씩 2회 납부해야 할 중도금을 10월 31일에 10%로 1회만 납부토록 하고 잔금 80%는
박 팀장은 “원초적으로 선분양이 가진 문제점이 있어 입주일을 정확하게 통보하기란 어렵다”며 “공사부서와 조율해서 가급적 입주기간을 맞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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