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기업 ‘상생’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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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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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를 비롯한 산업계 전반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相生)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최근 금융 경색으로 인해 자금줄이 마르고 실물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대기업들이 중소 협력업체들의 자금 마련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등 상생노력의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많은 중소기업들을 협력업체로 두고 있는 백화점 등은 협력업체 챙기기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 초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 방안으로 브랜드 개발 지원, 마진(수수료) 조정제 등을 추진하기로 이미 약속했다.

 이에 따라 중소형 점포에서는 매출 평가를 통해 우수 브랜드에 대해 수수료를 1~3% 인하해 주고 우수 대형 행사에 대해서는 탄력적 수수료제를 적용해 행사규모에 따라 5~10% 가량 수수료를 내려줄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협력자금으로 3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원단 발주, 인테리어 공사 등 긴급자금을 단기 지원한다. 시설, 인테리어 등의 자금 대출도 기존의 협력업체가 받는 대출 이율보다 0.5~1% 낮은 이자율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보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3월12일까지 본점과 죽전점, 인천점 등 3개점에서 우수 중소기업 15개사 300여종의 제품을 염가판매하는 ‘중소기업청과 함께하는 우수 중소기업 박람회’를 개최한다. 본점은 26일까지 박람회가 열리고, 죽전점은 27일부터 3월5일, 인천점은 3월6일부터 12일까지다.

 구자우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엔 판로 확보를, 신세계엔 상품력 강화 등 상생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소비자 선호도와 매출 실적이 뛰어난 상품은 백화점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협력업체가 불가피하게 단가 인상을 요구할 경우 사유를 검토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납품 가격에 반영하는 한편 물품 구입대금은 모두 현금 결제를 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현금으로 물품을 결제한 금액은 1조3000억원(81%)에 이른다.

 노사 화합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한항공 일반직 노조와 사측은 지난 24일 ‘노사화합 공동선언문’을 통해 노조가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회사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지양하는 상생의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아시아나항공도 2005년 3월부터 여행사와 대리점을 포함해 약 2370개 협력업체와 현금거래를 실시해 오고 있다.

 이에 앞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23일 소공동 본사에서 40여 협력회사 관계자를 초청해 "함께하는 녹색성장"을 주제로 협력회사 간담회를 열고, 새롭게 시작하는 협력회사 전자조달시스템과 상생경영 아카데미 무료교육과정 등을 소개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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