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생아 46만6천명..2만7천명 감소
합계출산율 1.19명..0.06명 줄어
20대 출산율 줄고 30대는 늘어...만혼-노산 풍조 반영
통계청 ‘2008 출생통계 잠정결과’ 분석
쌍춘년, 황금돼지해 등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출생아수가 감소로 돌아섰고, 합계출산율 역시 세계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향후 생산활동 인구 감소 등 저출산에 따른 문제점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또 20대의 출산율은 하락하고 30대의 출산율이 증가하는 등 평균 출산연령도 갈수록 높아져 '만혼-노산'의 풍조를 반영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 출생통계 잠정결과'의 특징을 정리했다.
◇출생아 감소=지난해 출생아는 46만6000명으로 2007년보다 2만7000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1994년(72만1000명) 이후 계속 줄어들다 '밀레니엄 베이비 붐'이 일었던 2000년 63만5000명으로 반짝 늘어났지만 다시 내림세를 보였다. ▲2001년 55만5000명 ▲2002년 49만2000명 ▲2003년 49만명 ▲2004년 47만3000명 ▲2005년 43만5000명 등 2005년까지는 해마다 떨어졌다가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44만8000명, 49만3000명으로 증가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을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1.19명으로 전년 1.25명보다 0.06명 감소했다.
우리나라는 아직 미국(2.10명.2006년), 프랑스(1.99명), 영국(1.9명.2007년), 독일(1.37명.2007년), 일본(1.34명.2007년) 등 보다 낮아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9.4명으로 2007년 10명보다 0.6명 감소했다.
◇출산율 20대↓, 30대↑= 지난해 30대의 출생아 수는 25만9000명으로 2007년보다 5000명 감소한 반면 20대는 2만2000명이 줄어 30대보다 20대 연령층의 감소폭이 더 컸다.
이때문에 연령별 출산율의 경우 20대의 출산율은 전년보다 하락했으나 30대의 출산율은 상승했다.
지난해 20대 초반(20-24세) 및 20대 후반(25-29세)의 출산율은 각각 18 및 85.6으로 2007년보다 1.5명, 9.9명 하락했다. 반면 30대 초반(30-34세)과 30대 후반(35-39세)의 출산율은 각각 101.6과 26.5로 전년보다 0.3명, 0.9명 상승했다.
◇평균출산연령 30.8세=지난해 출산한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0.8세. 10년 전인 1998년 평균출산연령이 28.5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2.3세나 높아졌다.
출산연령이 올라가면서 어머니의 연령별 출생아수는 30대 초반(30-34세)이 19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후반(25-29세) 16만9000명, 30대 후반(35-39세) 6만명, 20대 초반(20-24세) 2만8000명 등의 순이었다.
동거후 2년이 되기 전에 첫째 아기를 낳는 비율이 74.1%로 전년에 비해 1.1%포인트 증가했다. 이 비율은 지난 2005년까지 하락했으나 2006년 이후 3년째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는 출산연령이 증가하는데서 알수 있듯이 혼인연령이 높은 만큼 출산을 서두른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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