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만에 400억원 자금유입
삼성증권에서 이달 새롭게 선보인 업계 첫 맞춤형 주가연계증권(ELS)이 400억원 넘는 자금을 모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슈퍼스텝다운형 ELS'는 투자기간 가운데 원금손실 조건이 발생되는 주가 수준인 하락배리어를 없애고 만기에 수익지급 기준을 크게 완화한 새로운 유형으로 삼성증권이 이달 9일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상품은 공모기간인 9~12일 나흘만에 200억원이 몰렸으며 이후 보름에 걸쳐 공모ㆍ사모를 합쳐 모두 400억원 가량 판매됐다.
25일 회사 관계자는 "이달 증권업계에선 공모형 ELS 판매액이 1340억원에 그쳤고 많은 ELS가 모집금액 미달로 설정이 취소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삼성증권이 내놓은 슈퍼스텝다운 상품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ELS는 투자기간 가운데 주가변화에 따라 수익구조가 달라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며 "이에 비해 슈퍼스텝다운형 ELS는 투자기간 가운데 아무리 주가가 떨어져도 수익구조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 2년이나 3년 뒤 국내 증시에 대한 판단만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이런 호응에 힘입어 26일 '슈퍼스텝다운형 ELS'상품 2종을 판매한다.
예를 들어 SK와 현대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삼성증권 ELS 2320회'는 2년 만기에 4개월마다 연 30%로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두 종목 모두 기준대비 15% 이상(4, 8개월), 20% 이상(12,16개월), 25% 이상(20개월) 하락하지 않으면 조기상환되며 만기시에는 45%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연 30% 수익이 지급된다.
다만 이 조건에 맞지 않으면 더 많이 떨어진 종목이 낸 하락률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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