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 뉴스서비스 개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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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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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업계에 뉴스서비스 개편 바람이 불고 있다.

업체들은 뉴스를 임의로 편집하던 체제에서 언론사가 또는 프로그램이 직접 편집하도록 바꾸고 있다.

이는 포털도 언론의 범주에 넣어 조정중재대상이 되는 언론중재법 시행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25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28일부터 새로 선보이는 네이트 뉴스서비스를 편집자가 아닌 프로그램을 통해 뉴스가 자동 배열되도록 했다.

SK컴즈는 자체 개발한 이슈 체크 알고리즘을 통해 뉴스 배열을 시스템화하고 관련 이슈에 대해 네이트가 제공하는 언론사의 기사를 모두 보여줄 계획이다.

이 알고리즘은 언론매체가 기사 내에서 다룬 주요 키워드들을 추출하고, 키워드 중복도와 여러 매체의 기사간 연관도를 분석해 이슈가 되는 기사군을 선정한다. 이 기사군의 헤드라인은 추출된 주요 키워드들을 토대로 구성되는 방식이다. 

즉, 이슈 선정은 기계식 시스템이 담당하고, 이슈에 대한 판단은 네티즌에게 맡기는 형태다.

또한 sk컴즈는 포털 최초로 댓글 실명제를 도입해 악성 댓글을 차단할 계획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토론 서비스인 아고라를 3월 초부부터 뉴스박스에서 떼내기로 했다.

다음 측은 뉴스박스에 아고라가 혼재돼 있어 신뢰도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지은 다음 홍보팀장 "여론 형성에 민감한 뉴스 서비스의 경우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고라의 초기화면 위치 변화가 정치적 압박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네이버는 가장 앞선 올해 1월부터 초기화면 개편을 통해 새롭게 ‘뉴스캐스트’를 선보였다. 뉴스캐스트는 초기화면에서 각 언론사가 직접 편집·제공하는 뉴스를 선택해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뉴스캐스트는 개편 초반 트래픽이 감소하고 사용자들이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현재 트래픽이 다시 증가하면서 안정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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