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신입 임금, 최대 1078만원 줄어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2-25 17: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국내 주요기업 대졸 초임 임금변동 현황/사람인(2007년 기준)

국내 30대 그룹이 ‘대졸초임 삭감을 통한 일자리 늘리기’에 동참하면서 올해 대졸 신입사원들이 받게 될 연봉이 최소 210만 원에서 최대 1078만 원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각 그룹의 계열사 사정에 따라 삭감 폭은 차등 적용된다.

25일 아주경제신문이 대졸 신입 연봉삭감에 합의한 주요 그룹의 초임(업계추정치·각종 상여금 제외)과 재계가 합의한 연봉 삭감률을 조합해 조사한 결과 2800~3900만 원대였던 그룹 별 연봉 폭이 2600~3300만 원 선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고>

현대중공업의 경우 종전 3800만 원에서 2736~3268만 원으로 532만 원~1064만 원이 깎인다. 3850만 원이던 현대자동차도 올해 입사자부터 2772~3311만원으로 줄어든다.

SK에너지와 SK텔레콤은 3500만 원대에서 10%가량 임금조정 이후 350만 원가량 줄어든다. LG그룹도 계열사별로 5∼15% 줄어 올해 입사자부터 2601~2993만 원을 받게 된다.

3000만 원대 초중반이던 한화·GS·금호아시아나·한진·포스코·대한항공 등도 7~14%가량 감소해 대졸 초임의 연봉은 일제히 2800~2900만 원대로 줄어든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전자계열사도 임금조정률 0~7%가 적용돼 3000만 원대였던 연봉이 최대 2604만 원까지 줄어든다. 하지만 삼성 고위 관계자가 계열사별로 10~15% 삭감한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삭감액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 전자계열사의 경우 최대 연봉의 50%를 받을 수 있는 ‘초과이익분배금’과 상·하반기 실적평가를 토대로 등급에 따라 최대 월 기본급의 150%를 받는 ‘생산성 격려금’ 등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 4000만 원 가량의 연봉은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전경련 관계자가 “기업별로 각종 인센티브를 지급해 편법적으로 연봉을 올리는 것은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고 밝혀 실제 기업들이 어떤 방식을 취할지 아직은 미지수다.

한편, 임금 삭감 적용 시기가 올해 신입사원으로 정해진 탓에 최근 채용 절차를 마무리한 STX그룹과 같이 이미 입사가 확정된 인원은 제외된다.

30대 그룹 중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대다수 기업의 대졸 초임이 2000만 원대로 감소한 것에 비해 STX그룹 입사자들은 행운을 거머쥔 셈이다. STX그룹 신입사원들의 올해 연봉은 3000만원~3500만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