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하한가 추락… 태웅 선두부상
관광개발정책 발표… 테마파크주 강세
코스닥에서 비중을 확대해 왔던 기관이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면서 시가총액 서열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총 1위였던 셀트리온은 이날 기관매도 여파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코스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7%로 하락해 2.84%인 태웅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8.03포인트(2.16%) 내린 362.09를 기록하며 연이틀 약세를 지속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2억원과 10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24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수 약세는 시총 1위였던 셀트리온이 급락한 영향이 컸다. 셀트리온은 이날 장마감 직전 하한가로 추락하며 시총 1위 자리를 태웅에 넘겨야 했다.
이날 지수는 10.90포인트(2.95%) 오른 381.01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장후반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매도가 강화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제약(-7.53%) 반도체(-4.17%) 금속(-4.06%) 건설(-3.32%)을 포함한 대부분 업종이 내린 반면 금융(2.27%) 종이ㆍ목재(1.93%) 출판ㆍ매체복제(0.44%)를 비롯한 일부 업종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셀트리온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태웅(-2.11%) 서울반도체(-10.57%) 평산(-9.25%)도 동반 급락한 반면 키움증권(3.45%) 메가스터디(1.98%)는 강세를 보였다.
SK컴즈(2.90%)를 제외하고 네오위즈(-9.25%) 인터파크(-4.71%) CJ인터넷(-2.31%) 다음(-2.21%)을 비롯한 인터넷주 대부분이 부진했다.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제시를 거절당한 소예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반면 전날 제주ㆍ경남ㆍ인천을 포함한 지방자치단체가 관광개발사업계획을 연달아 발표한 데 힘입어 테마파크 수혜주는 일제히 올랐다.
인테리어 전문업체인 중앙디자인이 11.58% 급등한 것을 비롯해 시공테크(7.62%) 희림(1.88%)이 약세장에서도 선전했다.
증권가는 테마파크주 강세에 대해 근본적인 기업가치에 변화가 없는 종목일 경우 막연한 투자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순매수를 지속하던 기관이 차익실현에 적극 나서면서 코스닥이 급락했다"며 "원ㆍ달러 환율이 쉽게 안 떨어지는 것에서 보듯 투자심리가 많이 악화돼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테마파크사업도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지만 사업기간이 길고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에선 상한가 27개 포함 38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2개 포함 574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억6569만주와 1조6141억원으로 집계됐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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