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이라크 정부 고위 인사들로부터 자국 재건사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
[사진설명] 네체르반 바르자니 쿠르드 지방정부 총리(맨 앞 가운데) 일행이
유승남 부사장(맨 왼쪽) 등의 안내로 힘센엔진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네체르반 바르자니(Nechirvan Barzani) 쿠르드 지방정부 총리를 비롯해 이라크 후맘 함무디 국회외교위원장, 카림 와히드 전력장관 등 이라크 정부 관계자 20여 명이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를 방문해 약 1시간 동안 선박건조와 엔진생산 현장을 시찰했다고 25일 밝혔다.
바르자니 총리는 “현대중공업이 이라크에 수출하고 있는 이동식 발전설비에 대해 깊은 신뢰감을 표한다”며 “발전설비 외에도 송전설비와 유전개발, 대형건설 등 현대중공업의 뛰어난 기술력이 이라크 재건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식 발전설비는 2000년 현대중공업의 독자기술로 개발한 힘센엔진을 컨테이너에 탑재해 전기생산이 가능하도록 만든 패키지 발전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이라크에서만 4억2000만달러 상당의 이동식 발전설비 약 180대를 수주받은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동식 발전설비는 설치과 이동가 쉬워 전력시설이 부족한 중동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이동식 발전설비의 추가 수주와 향후 이라크 재건사업에 현대중공업 전 사업부가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정부의 현대중공업 방문은 2007년 4월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방문에 이은 두 번째다.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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